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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美,의원정치스캔들소지도박산업 규제목소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도박산업의 부작용을 성토하며 이의 합법화를 무효화하려는 목소리가 미국 곳곳에서 늘어가고 있다.수년전 美루이지애나州에서 고등학교 행정담당관이며 그 자신이 도박을 즐기던 프랭크 하난은 도박산업이야 말로 침체된 州경제에 도움을 줄 것으 로 생각했다.그러나 이제 그는 더 이상 이런 견해에 동조하지 않는다.하난은 아무 탈없이 지내던 루이지애나州의 대다수 주민들이 갈수록 도박문제에 대해 불평을 늘어놓고 있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이처럼 도박이 주민들로부터 비난받고 있는 이유는 도박산업으로말미암아 州의 중소기업들이 올리는 수입이 갈취되고 있다는 지적때문이다.
도박산업은 루이지애나州에서 실제적으로 끊임없는 스캔들을 낳았다.이러한 스캔들은 4년전 도박이 이곳에서 허용된 이래 대개 정치적인 편들기에서 비롯된 것이다.
실제적으로 최근의 도박폐지 논쟁에 이어 美연방수사국(FBI)의 조사는 다수의 저명한 하원의원들이 도박산업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정치적인 헌금을 받았음을 보여주고 있다.이제 많은 사람들은 도박산업을 규제하든지,심지어 완전히 없애야 한다고 주장한다.이전에는 생각조차 할 수 없었던 일이다.
하난은 『이제 많은 사람들이 도박을 허용하는 행위에 관해 재고하기 시작했다』고 말한다.이와 관련,오랜 기간 카지노도박을 반대하던 뉴올리언스州의 사업로비이스트 C B 포가츠튼은 『도박이 재앙을 몰고 왔다는 말이 이제 결코 허풍만은 아닐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루이지애나州에서 합법화하고 있는 도박산업을 폐기하라는 헌법개정을 요구하는 운동을 이끌고 있는 주인공이다.
실제로 카지노를 소유하고 있는 미국의 23개州와 그밖의 州는이제 빠른 시일안에 손쉽게 돈벌 수 있는 수단으로서 도박산업을선택하는 것에 대해 재고하고 있다.이는 15척의 도박船과 1만5천대가 넘는 비디오 포커게임기가 초래한 루이 지애나州의 볼썽사나운 결과가 교훈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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