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선명TV 컨버터기술 첫개발-MIT 林在洙교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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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차세대 영상매체의 꽃」으로 불리는 고선명(高鮮明)텔레비전(HDTV)의 영상신호전송방식에 관한 세계 방송업계와 컴퓨터업계의 첨예한 대립을 일시에 해소시킨 HDTV 영상신호전환기술이 한국인 재미(在美)과학자에 의해 세계 최초로 개발 됐다.
美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전기공학과 임재수(林在洙.45)교수는 주사선(走査線)수가 서로 다른 영상신호를 자동으로 구별해HDTV화면에 재생시켜주는 신호전환기술을 7년여의 연구 끝에 개발,최근 미국 특허를 취득했다.
〈관계기사 경 제섹션 27面〉 林교수의 영상신호전환기술은 美연방통신위원회(FCC)가 수개월내에 HDTV 기술표준으로 채택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어 앞으로 미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HDTV 수상기에 이 기술이 적용되게 된다.그동안 방송업계와 컴퓨터업계는 HDTV 영 상신호전송방식에 서로 자체방식을 표준으로 채택할 것을 고집,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통일된 방식을 표준으로 채택할 것에 합의한 상태였다.
林교수는 12일 본지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이번에 특허등록된 기술은 방송업계및 컴퓨터업계가 주장하는 전송방식은 물론 어떤 주사선 수의 신호도 모두 수용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말하고『이 연구를 위해 모두 6백만달러가 투입됐다』고 밝 혔다.林교수의 특허 취득은 미국의 유력일간지 뉴욕타임스 11일자에도 소개됐다. 〈金政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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