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프라스,美오픈테니스 남자단식 패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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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뉴욕支社=元鍾範기자]95윔블던 챔피언 피트 샘프라스가 라이벌 앤드리 애거시(이상 미국)를 꺾고 95미국오픈테니스대회(총상금 9백86만달러)남자단식 패권을 차지했다.
샘프라스는 11일(한국시간) 뉴욕 플러싱메도 국립테니스센터에서 끝난 지난대회 챔피언 애거시와의 결승에서 24개의 에이스를터뜨리며 2시간28분만에 3-1(6-4,6-3,4-6,7-5)로 승리,우승상금 57만5천달러(약4억4천만원) 를 거머쥐었다. 이는 지난 90년 19세28일만에 미국오픈 최연소타이틀기록수립이후 세번째 우승이며 일곱번째 그랜드슬램타이틀.샘프라스는 이날 승리로 지난 1월 호주오픈결승에서의 패배를 설욕하며 애거시와의 통산전적에서도 9승8패로 앞서게 됐다.
애거시는 지난 윔블던준결승에서 보리스 베커(독일)에게 패배한뒤 25연승의 상승세를 타며 미국오픈 2연패를 노렸으나 샘프라스의 위력적인 서비스와 네트플레이에 말려 28만7천5백달러의 준우승상금에 만족해야 했다.
샘프라스의 적극적인 공격이 이날 승리를 이끌었다.샘프라스는 시속 2백㎞가 넘는 서비스와 애거시의 위력적인 리턴에도 아랑곳않는 적극적인 발리공격으로 1,2세트를 손쉽게 따냈다.
그러나 애거시는 3세트 5-4에서 절묘한 패싱샷으로 샘프라스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분위기를 반전시키는듯 했다.
샘프라스는 그러나 4세트들어 제1서브 성공률이 떨어지면서도 위력적인 서비스와 발리공격을 계속 퍼부어 7-5로 마무리,올들어 다섯번째 맞대결을 승리(2승3패)로 장식했다.
한편 이날도 애거시의 연인 브룩실즈와 샘프라스의 애인 델라이나가 열렬한 응원전을 펼쳐 관심을 모았다.
브룩 실즈가 애거시의 톱스핀이 성공할 때마다 환호,팬들의 이목을 모은 반면 델라이나는 시종 턱에 손을 괸채 관전,대조적인모습을 보였다.그러나 샘프라스가 챔피언십포인트를 에이스로 장식,델라이나가 두손을 번쩍 치켜드는 순간 희비가 엇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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