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의문사委 시국선언' 특감 중립성 훼손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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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건(高建) 대통령 권한대행은 지난 20일 대통령 직속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의 일부 위원 및 직원들이 '탄핵규탄 시국선언'을 발표한 데 대한 진상규명을 위해 감사원에 특별감사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이들의 '시국선언' 발표가 공무원으로서의 중립성을 훼손했는지를 조사하는 특별 감사에 착수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공무원 법을 위반했다고 판정될 경우 중징계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상범 의문사위 위원장은 20일 해명서를 내고 "(직원들의)성명은 본 위원회의 의견이 아닌 각자의 소신에 따른 것"이라며 "그렇다고 해도 그로 인한 물의 등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유감"이라고 밝혔다. 그는 "위원장으로서 책임질 일은 책임지겠다"고 덧붙였다. 의문사위는 22일 오전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성명서 발표에 참여한 직원들의 징계 문제를 논의한다.

임봉수.김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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