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TG·KCC 먼저 웃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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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에 직행해 상대를 기다려 온 정규리그 챔피언 TG삼보와 2위 KCC가 나란히 첫 승리를 거뒀다.

KCC는 21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LG와의 1차전에서 찰스 민렌드(42득점.11리바운드)와 주전 선수 전원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101-94로 이겼다. TG삼보는 전날 원주 홈경기에서 김주성(25득점.2m5㎝)과 신기성(24득점.3점슛 4개)을 내세워 전자랜드를 77-74로 꺾었다.

역대 4강 플레이오프 첫 경기에서 승리한 팀이 결승에 진출한 경우는 79%(14번 중 11번)였다.

LG는 KCC의 발 빠른 파워 포워드 민렌드와 힘좋은 센터 RF 바셋(13득점.5리바운드)의 골밑 공격을 감당할 수 없었다. KCC는 정규리그가 끝난 뒤 10일간의 공백 때문인 듯 초반에 LG 빅터 토마스(36점)와 조우현(20점)의 3점 포에 고전했다.

그러나 2쿼터 초반 민렌드가 연속 7득점하고, 추승균(19점.3점슛 3개)의 3점 포가 터지면서 단숨에 36-26으로 리드를 잡았다. KCC는 4쿼터 5분여를 남기고 83-81로 쫓기는 상황에서 이상민(10득점.8어시스트)이 5반칙 퇴장당해 위기를 맞았으나 추승균이 잇따라 3점슛 두발을 터뜨려 승리를 굳혔다.

전날 경기에서 전자랜드는 앨버트 화이트(39점.12리바운드)의 슛이 초반부터 터져 1쿼터를 18-15로 앞섰다. 그러나 외국인선수가 1명만 뛰는 2쿼터가 문제였다. TG삼보는 김주성을 앞세운 고공농구의 위력을 앞세워 단숨에 대세를 뒤집어 전반을 36-30으로 앞선 뒤 한번도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지난달 14일 모비스전에서 부상한 TG삼보의 센터 리온 데릭스(6득점.11리바운드)는 이날 첫 출장했다.

전자랜드는 주포 문경은(5득점) 등 화이트를 제외한 다른 선수들의 침묵이 패인이었다.

전주.원주=성백유.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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