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에 국제학교 5곳 설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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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에 외국인이 주로 다니는 국제학교 설립이 추진된다. 검토 중인 곳은 5곳 정도.

경북도 윤위영 경제기획담당 사무관은 27일 “‘지식창조형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에 들어 올 외국인 기업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11개 지구 중 대구의 경우 국제패션디자인지구와 수성의료지구, 경북은 구미디지털산업지구와 경산학원연구지구,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등지에 외국인학교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자유구역의 성패는 외국인 투자에 달렸으며, 이를 위해서는 이들의 자녀 교육 여건 마련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들 외국인학교는 설립될 경우 관련법에 따라 10% 안에서 내국인도 입학할 수 있으며, 5년 안에 30%까지 확대될 수 있다.

설립을 검토하는 5곳 중 대학이 밀집한 경산학원연구지구엔 외국 대학의 분교 형태로 대학 과정 유치가 추진된다. 나머지 지역은 초·중·고 과정이 복합된 형태의 외국인학교 유치가 검토 중이다.

윤 사무관은 “그러나 아직은 개략적인 추진 계획만 마련된 상태”라며 “외국인 기업이 어느 정도 들어 온 뒤라야 수요가 있어 외국인학교가 지역 진출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대구시와 경북도는 경제자유구역에 영어를 상용화하는 계획도 조기에 추진한다.

관공서가 공문을 영어로 주고 받으며 관련 법령도 영어로 발간된다. 또 경제자유구역 안 표지판을 영어로 설치하고 외국인 서비스센터, 외국인 병원 등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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