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의 어머니' 율리아나 여왕 타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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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 전후 복구에 발벗고 나서고 식민지 독립을 감독하는 등 왕성한 활동으로 '국민의 여왕'으로 불렸던 네덜란드의 율리아나 여왕이 20일 암스테르담 중심가의 왕궁에서 타계했다. 94세. 얀 페테르 발케넨데 네덜란드 총리는 TV 연설을 통해 "네덜란드의 어머니를 잃었다"며 애도했다.

1948년 왕위에 오른 그는 80년 딸에게 왕위를 물려준 뒤 인근 수퍼마켓에 직접 장을 보러가는 등 관습을 깨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여 관심을 모았다. 율리아나 여왕의 시신은 44명의 왕가 가족이 묻혀있는 델프트의 구교회 가족묘에 30일 안장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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