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에 단기방학 온 가족이 즐기려면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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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호 14면

‘가정의 달’ 5월이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어린이날(5일), 어버이날(8일), 스승의 날(15일), 성년의 날(19일), 부부의 날(21일) 등 의미있는 날들이 숨가쁘게 꼬리를 문다. 게다가 공휴일인 어린이날과 석가탄신일(12일)이 월요일이어서 연휴가 된다. 방심하다가는 본인이나 가족과 관련된 날짜를 빠뜨려 지청구를 듣기 십상이다.

이 기간 중 차분하게 학업에 전념하거나 근무하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초·중·고등학교는 아예 단기방학에 들어간다. 쉴 때 푹 쉬고, 가족이 함께할 시간을 주자는 취지다. 서울의 경우 5월 1일부터 13일 사이에 공휴일을 포함해 4일 이상의 단기방학을 하는 초등학교가 89개교(15.6%)에 이른다. 부산의 한 초등학교는 9일 동안 쉰다. 모처럼의 황금연휴를 이용해 가족단위 여행을 떠나려는 사람들로 국제선 비행기는 표 사기가 힘들다고 한다.

그러나 모두가 들떠 있는 것은 아니다. 벌써부터 머리가 지끈지끈 아픈 사람도 많다. 우선 연휴 동안 집에만 있지 않고 온 가족이 어딘가 나가자니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 하나. 무료이거나 저렴한 공연·행사를 챙기는 것이다. 참고로 하이서울 페스티벌 봄 축제가 ‘궁(宮)’을 주제로 경복궁·덕수궁·경희궁 등에서 3일부터 11일까지 열린다. 프로그램이 다양하고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행주문화제(4~5일) 등 서울 주변에서 열리는 문화행사도 많다. 자치단체나 박물관, 과학관, 미술관의 홈페이지를 클릭하면 의외로 짭짤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자신이 사는 지역뿐 아니라 이웃 지역의 정보도 서핑해 보자.

단기방학과 직장 연휴가 일치하지 않는 맞벌이 부부들도 고민이다. 공휴일에야 아이들과 같이 있을 수 있지만 평소 같으면 아이가 학교에 가 있을 평일 시간대에는 돌봐줄 사람을 구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일부 학교는 학생들이 나태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단기방학 직후에 시험을 치른다.

이런 저런 이유로 자칫 단기방학이 휴식시간이 아니라 학부모나 자녀 모두에게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가족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즐겁게 대비책을 찾아보면 어떨까.



▶지난주
21일 창조한국당 이한정 당선인 구속
22일 김일윤 국회의원 당선인 구속
23일 삼성 특검 해단식
24일 고위공직자 103명 재산 신고 내역 공개
 
▶이번주
28일 ‘제2회 더 뮤지컬 어워즈’ 시상식(국립극장)
30일 교육과학기술부, 과학영재학교 추가 지정 발표
1일 제9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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