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스건강상담>만9개월 아기 부모 몰라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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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만9개월된 사내아이의 부모다.같은 또래의 표준신체발육표와 비교할때 신장.체중.흉위는 모두 정상보다 높고 머리둘레만 조금 작다.기거나 잡고 일어서는등 움직임도 좋으나 아직 부모를 알아보지 못해 걱정이다.혹시 자폐증이 아닌지,그리고 이것이 머리가작은 것과 관련있는지 궁금하다.
김영우〈부산연산동〉 정상아동일 경우 대개 생후 6개월이면 부모를 알아보고 눈웃음을 짓는등 이른바 애착행위를 보임을 감안할때 질문자의 아동은 분명 또래에 비해 정신적 발육상태가 늦거나자폐아동일 가능성이 있다.
평생 외부세계와 단절된 채 살아가는 자폐증의 특징은 유아에게도 그대로 나타나 혼자서만 옹알이를 하거나 옆에 누가 있어도 관심을 갖지 않는다.
이땐 부모가 가슴에 안고 강제로 얼러본 뒤 아기의 상태를 살펴보도록 한다.만일 여기서도 계속 눈맞춤을 꺼리거나 무관심하면빨리 소아정신과 전문의를 찾는 것이 좋겠다.
유독 머리둘레만 작은 것은 유아발육 과정상 정상적으로 있을 수 있는 일이며 자폐증 유무와는 관련이 없으므로 안심해도 좋다. 도움말=李敏秀(고려대의대 정신과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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