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로기쁨찾자>본사 주최"전국자원봉사대축제"내달21일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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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이날 하루만은 외출복을 벗고,신발을 벗고 전국민이 이웃을 위해,내고장을 위해 자원봉사에 나서보자는 中央日報의 「전국 자원봉사 대축제」가 10월21일(토),22일(일)로 일정이 확정됐다. 『자원봉사는 남을 돕는 게 아니라 우리 스스로를 돕는 거지요.』 지난해 11월26,27일 전국에서 일제히 실시된 제1회 행사때 최우수상을 받은 대구시 산격동 주공아파트 주민들은 당시의 기쁨과 흐뭇함을 이렇게 표현했다.
비록 영구임대아파트에 사는 생활보호대상 주민들이지만 『나도 이웃을 도울 수 있다』는 생각으로 2백여명이 축제에 참가했다.
축제 당일 5개 모임 남녀노소가 혼연일체가 돼 화단가꾸기,농구대 페인트칠,어린이놀이터 청소등 자원봉사 활동을 벌였다.
최우수상을 받았지만 상이 문제가 아니라「남」을 돕는 자원봉사는 누구나 할 수 있는,그리고 결국은 「나」「우리」자신을 돕는일이라는 흐뭇함과 자신감을 확인한 것이다.
이들 외에도 이틀간 전국 곳곳에서 학생.주부.회사원.공무원.
연예인등 수많은 시민들이 팔을 걷어붙였다.서울 중원국민학교에선1천6백명의 학생중 무려 1천명 이상의 꼬마들이 각자 부모와 함께 거리 청소를 하는 장관을 연출했다.KBS『 딸부잣집』,MBC『종합병원』출연진등 많은 탤런트들도 나서 불우시설.병원등을방문했다.
국무총리를 비롯,각부 장관들도 양로원.장애인시설등을 찾아 청소.빨래를 했다.청와대에선 영부인 손명순여사가 직원들과 함께 쓰다남은 생필품을 모으는 「사랑의 생필품창고」발대식을 가졌다.
부산시.강원도등 많은 시.도들은 이날을 「자원봉사 의 날」로 설정,공동주최자로 참가했다.
전국 참가자 수는 무려 32만명.온 국민이 한마음이 되어 땀을 흘리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던 축제였다.
금년도 「제2회 전국자원봉사대축제」역시 개인.그룹.학교.회사어느 단위등 자원봉사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이틀중 하루 약속한 봉사활동을 펼치면 된다.
새로 개발하는 자원봉사도 좋고 지금까지 해오던 봉사를 해도 좋다.그러나 가능한한 축제의 멋을 살려 지금부터 조금 색다른 아이디어로 실시해보는 것이다.
올해에도 전국민이 하나가 돼 우리 사회에 훈훈한 새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李 昶 浩 〈本社자원봉사사무국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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