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1분기 적자 확 줄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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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수렁에 허덕이던 삼성SDI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적자 폭이 크게 줄어 하반기 흑자전환 가능성 전망이 나온다.

이 회사는 23일 해외 자회사를 포함해 1분기에 매출 1조4232억원, 영업손실 665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당기순손실은 306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700억원, 이익은 400억원 이상 늘어나 비수기인 1분기 성적으로는 양호하다는 증시의 평가다. 직전 분기에 비해서도 적자 규모가 3분의 1로 줄었다. 지난해 4분기에는 구조조정 비용을 반영하느라 2000억원 이상의 적자를 냈다.

삼성SDI는 1분기에 주력인 PDP 패널을 4000억원어치 이상 팔았으며 2차전지와 모바일용 영상표시장치, 브라운관 등도 매출이 3000억원을 넘었다. 적자 폭이 큰 PDP는 2분기부터 값이 비싼 풀HD 패널 중심으로 수요가 느는 바람에 올해 연간 흑자를 기대한다. 올해 베이징 올림픽 특수가 예상되는 중국 시장에 P4 라인에서 본격 생산에 들어간 1m27㎝(50인치) 풀HD 패널을 집중 공급할 계획이다.

김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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