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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tyle] “젊은 디자이너 발굴” … 주목 끈 한국 대학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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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한국의 젊은 디자이너들에게 밀라노 가구박람회는 새로운 도전의 무대였다. 가구박람회가 세계 최고의 명성을 가진 디자이너들의 경연장이었다면, 신진 디자이너들이 참가한 ‘살로네 사테리네’ 전시회의 주인공은 국내 대학생들이었다. 살로네 사테리네는 밀라노 가구박람회 주최측이 젊은 디자이너 발굴을 목적으로 만든 전시로 비상업적 디자인을 중시한다.

국민대생 21명이 공동 디자인한 ‘물의 정원(워터 가든·사진)’은 전체 570개 출품작 중에서도 크게 주목 받았다. 이 작품을 공동 디자인한 김명(실내디자인학과 4)씨는 “꽃모양으로 만든 수도꼭지 여럿을 모아 어린이들이 꽃밭에서 뛰어놀며 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당이 있는 동양의 주거문화를 배경으로 누구나 쉽게 물을 접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특히 물이 나오는 수도꼭지를 꽃모양으로 만들어 환경을 생각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국민대생들은 올해 중국 칭화대, 일본 무사시노대 학생들과 함께 동양 대표 자격으로 초청받았다. 이들 3개 대학이 동양문화디자인(ODCD) 연구센터를 만들어 동양 디자인의 정체성과 문화적 우수성 등을 연구하고 발표해 온 점을 평가받은 결과였다.

밀라노 가구박람회를 주관하는 코즈밋의 대표 로사리오 메시나와 밀라노 시장도 ‘물의 정원’을 참관했다. 현지 토리노 방송 등도 취재에 나섰다. 국민대생들은 엄격한 심사를 거쳐야 참가할 수 있는 이 전시회에 내년에도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했다.

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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