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경쟁력] 레이저프린터, 디자인·기술 모두 앞선 삼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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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레이저프린터 시장 규모는 1300억 달러에 달한다.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품인 메모리 반도체 시장(500억 달러)보다 훨씬 크다. 이 때문에 삼성은 레이저프린터 분야를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정해, 2000년대 초부터 과감한 투자를 해왔다. 그 결과 삼성이 보유한 프린터 관련 특허 건수는 2004년 96건, 2005년 109건에서 2006년 185건, 지난해 440건으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이런 노력은 이번 NBCI 브랜드 조사에서도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HP·제록스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삼성 레이저프린터의 ‘대표선수’는 CLP-300이다. 삼성은 이 제품으로 개인용 레이저프린터 시장을 개척하는 데 성공했다. CLP-300은 기존에 여러 부품이 처리하던 작업을 반도체 칩 하나로 해결하는 ‘시스템 온 칩’ 기술로 세계 최소형 레이저프린터의 명성을 갖게 됐다. 또 ‘노-노이즈(NO-NOIS)’란 신기술로 소음 수치를 세계 최저 수준으로 낮췄다. 출력 비용도 장당 평균 흑백 24원, 컬러 167원으로 잉크젯 프린터보다 저렴하다. 이 제품은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iF어워드’ 등 세계적 디자인 상도 수상했다.

삼성은 올해 프린터·모니터·노트북PC를 연계한 정보통신 클러스터 마케팅, 제품·소프트웨어·서비스를 패키지로 묶는 토털 솔루션 등으로 개인 고객 뿐 아니라 기업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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