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국내 매출 작년 크게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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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해외 명품업체들이 지난해 한국시장에서 크게 웃었다. 루이비통코리아는 최근 전자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689억원, 24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06년에 비해 매출은 477억원(39%), 영업이익은 128억원(114%) 늘어난 수치다. 이 회사는 2001년만 해도 매출 494억원에 불과했다. 6년 만에 매출이 두 배 이상 뛴 것이다.

구찌그룹코리아는 지난해 1457억원의 매출과 10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연매출 증가는 4%에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39%나 늘었다. 남성 양복으로 유명한 에르메네질도제냐코리아도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20%, 34% 늘어난 252억원, 3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로렉스·페라가모코리아·펜디코리아 역시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20% 안팎으로 증가했다. 특히 펜디는 2006년 영업이익 적자에서 지난해 흑자로 전환했다.

명품업체의 실적 호조는 명품 대중화 바람에 힘입은 것이란 분석이다. 임영주 대우증권 연구원은 “중산층도 명품 한두 개쯤 장만하는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명품 소비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고 말했다.

임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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