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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베이징 세계여성대회-한국대표단 누가 가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우리나라 여성계는 이번 베이징 세계여성회의가 한국 여성정책이나 민간여성운동을 세계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결정적인 전기(轉機)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대표단 36명,NGO포럼 참가자 7백명 등 한국사회를 움직이는 지도자급 여성들이 총망라된 참가자의 면면들,정부대표단에유례없이 대통령부인 손명순(孫命順)여사가 명예수석대표 자격으로포함된 것 등이 이번 대회에 거는 한국측의 기 대치를 잘 보여준다. 우리나라에서는 이 회의에 김장숙(金長淑)정무제2장관을 수석대표로 외무부.보건복지부.노동부.총리실.재정경제원.통일원.
교육부 등에서 각각 5명 내외의 여성정책 관련실무자들을 정부대표로 파견한다.입법부쪽에서도 민자당 주양자(朱良子)의원 등 여성국회의원들이 참가할 전망이다.이들은 행동강령의 12개 관심분야인 여성빈곤,교육불평등,정책결정과정에의 참여불평등,성.보건 및 낙태문제 등 사안별 분과토론에 참여해 한국 정부와 우리가 속한 G77그룹의 입장을 표명하게 된다.우리 나라 정부대표단은또 85년 나이로비 대회에서 채택된 「2000년을 향한 여성발전 미래전략」을 실천하기 위해 한국정부가 어떤 노력을 해왔으며어떤 결실을 보았는가를 본회의 석상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보고한다.孫여사가 맡게 될 기조연설 은 「나이로비 대회이후 여성정책전담부서인 정무제2장관실과 총리실산하 여성정책심의위원회가 생겼고,국회에도 여성특위가 신설됐으며 가족법.모자보건법 등이 개정됐다」는 내용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유엔 세계여성회의에 앞서 열리는 NGO포럼에서의 우리나라 활동은 96개 여성단체로 결성된 한국여성NGO위원회(공동대표 이연숙.이미경.신낙균)가 주축이 돼 펼쳐진다.
한국NGO의 가장 큰 이슈는 50년이 지나도록 일본정부의 공식사과가 없는 정신대 문제 등 「인권과 성폭력」.한국정신대 대책협의회의 국제심포지엄,다른 피해국과 함께 하는 공동보고회,성폭력으로부터의 해방을 기원하는 마당굿 등이 마련된 다.
이와관련,한국NGO측은 최근 원고패소판결을 받은 서울대 조교성희롱문제의 부당성을 전세계에게 알리는 거리캠페인을 기획중이다. 〈李德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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