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인코너>8월의 中企人 선정된 부천무역 李時源 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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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섬유가 사양산업이라뇨.디자인에 승부를 걸면 시장이 무궁무진합니다.』 여성 내의류등의 핵심 원단으로 쓰이는 「자수레이스」를 생산하는 부천(富泉)무역 이시원(李時源.50)사장은 25일통상산업부와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선정한 8월의 중소기업인으로 선정된후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李사장은 75년 서울영등포에 손바닥만한 임대공장에서 출발해 20년째 자수레이스 생산 외길을 달려왔다.
『지난해 1백32억원의 매출액 대비 30%에 가까운 순익을 낼 정도로 고부가가치 상품인데 주위에서 사양산업 운운하는 것을보면 안타깝다』는 李사장은 91년 보라는듯이 당시 연간 매출액규모를 훨씬 넘는 1백40억원의 투자를 했다.
디자인에서 생산까지의 모든 공정을 컴퓨터 온라인으로 자동화해세계 일류의 제품들과 한판 승부를 걸기 위해서였다.
『지금은 일본업체에서도 우리공장에 배우러 오는등 디자인 기술은 일본을 이미 앞질렀지요.특히 고급제품은 자수레이스 선진국으로 일컫는 스위스등 유럽시장에서 당당히 자리잡아 나가고 있습니다.』 부천무역의 지난해 수출액은 5백만달러였고 올 예상 수출규모는 1천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3년동안 이익 유보금도 50억원이 쌓였다.
『자수레이스 박물관과 자수학교를 세우고 싶습니다.』 「자수맨」임을 스스럼 없이 자임하는 李사장은 건실한 기업운영을 통해 사회에 보답한다는 것이 경영소신.5년안에 기업을 공개하겠다는 꿈도 키우고 있다.
〈高允禧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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