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연극재발견 주제 연극으로 보는 해방50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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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극단「연우무대」는「한국 현대연극의 재발견」이란 주제로 『연극으로 보는 해방50년』이란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이번 시도는 해방이후의 대표적 단막극을 엄선,공연하는 잔치로 단막극의 활성화와 창작극 공연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작품선정은 먼저 한국극예술학회 회원을 비롯한 희곡및 연극학자들의 추천을 통해 작품성이 뛰어나고 현재의 관객에도 충분히 전달될 수 있는 단막극 여섯 작품을 택했는데 『의자연석회의』(조현作),『멍추같은 영감』(김희창作),『목이 긴 두 사람의 대화』(박조열作),『대차(待車)』(이주홍作),『전하』(신명순作),『조각가와 탐정』(오종우作)등이다.
이들중 9월1일부터 10월1일까지 서울 혜화동 연우소극장무대에 올려질 작품은 『의자연석회의』『멍추같은 영감』『목이 긴 두사람의 대화』.
정한룡씨가 연출한 『의자연석회의』는 1945년 해방 직후의 기쁨과 혼란을 무생물인 「의자」를 통해 은유.풍자한 작품.작가조현은 수동적일 수밖에 없는 의자들을 의인화해 해방 직후 격동기를 능동적인 자세로 대처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 고 있다.
윤영선씨가 연출한 『목이 긴 두사람의 대화』는 1966년 작품.남북통일문제에 대한 언급이 극도로 금기시되던 시절에 남북분단의 슬픔과 통일에의 열망을 의도적으로 추상화한 작품이다.오후4시.7시30분.월요일 쉼.(744)7090.
李順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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