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학부설전자공학연구소 조사-85%가 年운영비1億미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전국 대학 전자공학 관련 부설연구소 대부분의 연간운영비가 1억원 미만이고 연구기금이 있는 연구소가 전체의 절반도 안되는등재정이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대한전자공학회가 25일부터 개최하는 「전자공학교육.연구세미나」에 앞서 대학 부설 전자공학관련 연구소 68개를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 밝혀졌다.
조사에 따르면 전체의 85.3%인 58개 연구소가 95년 연간 운영비 예산이 1억원 이하며 22.1%인 15개소는 1천만원 미만으로 나타나는등 재정이 매우 빈약한 것으로 드러났고 10억원을 넘는 곳은 8.8%인 6개소에 그쳤다.
또 연구기금이 있는 연구소는 전체의 48.5%인 33개며 이들 연구소의 평균 기금은 1억3천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기금이 10억원을 넘는 곳은 1개소 뿐이었다.
연구소가 외부에서 수주한 연간연구비는 93년 평균 5억1천만원에서 94년 평균 7억9천만원으로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나타났다.
그러나 선진국의 경우 연구비의 70% 이상을 정부에서 지원하는데 반해 우리는 정부 지원이 93년 29%에서 지난해 18%로 오히려 줄어들고 산업체 지원이 60%를 넘어 학문발전보다 단기응용기술 위주로 연구가 진행될 우려가 높은 것 으로 드러났다. 연구활동에서는 93년 68개 연구소중 52개소에서 1천82편의 논문을 발표해 연구소당 16건에 그쳤으나 지난해에는 평균 18건으로 약간 증가했으며 연간 발간논문집도 93년 1.4회에서 94년 1.7회로 조금 늘었다.세미나 개최실적 도 93년 4.8회에서 지난해에는 9.2회로 크게 늘었고 학술발표회도총 35회에서 43회로 증가하는등 연구활동은 계속 활성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전자공학회가 주최하는 이번 「전자공학 교육.연구세미나」는中央日報社와 삼성종합기술원 후원으로 25일부터 이틀동안 「대학부설연구소의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경기도 기흥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열린다.
〈尹碩浚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