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애·강영숙 우리銀 우리가 지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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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이종애(1m87㎝)가 생일선물로 팀 승리를 얻었다.

우리은행은 18일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춘천 홈경기에서 이날 만 29세 생일을 맞은 센터 이종애(18득점.5리바운드)와 강영숙(13득점.5리바운드)을 앞세워 공동 4위였던 현대를 67-66, 한점 차로 눌렀다. 우리은행은 7승8패로 현대를 제치고 단독 4위에 올랐다.

두 팀은 이날 경기 시작부터 종료 부저가 울릴 때까지 숨막히는 접전을 이어갔다.

우리은행의 높이와 현대의 스피드가 불꽃을 튕겼다. 이종애는 고비마다 역전 슛을 성공시켜 팀을 이끌었으며 현대는 '총알낭자' 김영옥(22득점.5어시스트)의 스피드와 라토야 토마스(20득점)의 몰아치기로 맞섰다.

1쿼터에서는 3점포 두 개를 연이어 터뜨린 김은혜(9득점)와 골밑에서 득점에 가세한 이종애가 6점씩을 넣은 우리은행이 16-12로 앞섰다.

2쿼터에서는 현대의 반격이 본격화했다. 자유투 두 개를 포함, 10득점을 올린 토마스가 팀을 이끌면서 30-29로 역전, 전반을 마쳤다. 3쿼터에서도 혈전은 계속됐다.

현대 김영옥이 9득점을 올리면서 공세를 가속화했지만 우리은행은 트라베사 겐트와 조혜진.김나연 등 선수 전원이 고르게 득점을 올려 52-50, 다시 2점 차로 앞서며 3쿼터를 마무리했다.

4쿼터 종료 1분10초 전 우리은행이 65-62로 앞선 상황에서 현대는 토마스와 김영옥이 차례로 득점, 66-65로 역전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우리은행은 종료 22초를 남기고 얻은 자유투를 강영숙이 모두 성공시켜 극적인 재역전승을 거뒀다.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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