民自 당직개편-總選이끌 "총장 누구냐"최대관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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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민자당 당직개편의 뚜껑이 곧 열린다.아마도 22일께가 될 것같다.신임대표 선출 다음날이다.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의 당직인선구상은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어느 때보다 보안에 신경을 쓰고있다.단 한마디도 말이 새나오지 않는다.
대강의 윤곽조차 제시되지 않고 있다.사무총장이 민정계인지 민주계인지조차 알수 없다.여권주변 사람들마다 말이 다르다.
민자당은 거의 전당직자를 교체할 것같다.전당직자가 신임대표에게 일괄사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무위원들도 교체한다는 방침이다.완전히 새 판을 짜는 것이다. 이번 당직인사의 핵심은 사무총장이다.내년 총선을 진두지휘할사람이기 때문이다.
현재는 몇갈래의 얘기들이 나돈다.크게는 원내외의 구분이다.사실 사무총장은 원내의 국회의원이 맡는게 상례다.
그러나 이번 만큼은 꼭 그럴 필요가 없는 것도 사실이다.어차피 14대국회는 이번 정기국회로 사실상 끝이다.
따라서 굳이 원내 의원이 사무총장을 맡아야할 이유는 없다.
다음은 계파의 문제다.이문제는 조금 시들해졌다.그럼에도 민정계와 민주계는 여전히 자기들 몫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셋째는 지역이다.당내에는 서울 아니면 충청권 출신이라는 설이유력하다.
의원들이 특히 동요를 보이는 지역이기 때문이다.부산출신설도 계속 나온다.
이런저런 기준에 따라 몇몇 사람들의 이름이 나돈다.우선 원내사무총장을 전제로 했을 때다.우선 민주계의 서청원(徐淸源.서울동작갑)前정무장관이 유력시 돼왔다.
그러나 초반 강세가 이어지지는 못하고 있다.김윤환(金潤煥)총장에 대한 견제 분위기가 고개를 들면서부터다.
그래서 민주계의 신상우(辛相佑.부산북을)의원의 이름이 나온다.辛의원은 6선이다.호락호락하지 않다.민정계 의원들과의 호흡도잘맞는 편이다.
민정계에선 충청권인사들이 유력하게 거명된다.박준병(朴俊炳.영동-옥천-보은)의원이 그중 한사람이다.얼마전 노골적인 탈당 움직임을 보였던 그다.
그러나 그때문에 총장기용의 가능성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그래서 김종호(金宗鎬.괴산)의원 이름이 나온다.개각 때마다 총리후보로 거명되고 金총장의 신민주계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원외로는 민주계의 박관용(朴寬用)청와대 정치특보의 이름이 나돈다.상당히 유력하다는 설이 유포되어 있다.
민정계출신으론 대통령비서실장 기용설도 나오는 최병렬(崔秉烈)前서울시장이 거명된다.
원내총무에 대해서는 당내외의 관심이 별로 없다.14대 국회가파장분위기로 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민주계 徐前정무장관과 김정수(金正秀.부산진을)의원이거명된다.민정계 서정화(徐廷華)의원 얘기도 있다.
정책위의장에는 재무장관출신의 강경식(姜慶植)의원이 유력하다.
당대변인 후보로는 강인섭(姜仁燮).손학규(孫鶴圭)의원이 거명된다. 그밖에 김영일(金榮馹).이명박(李明博)의원등이 당정의 굵직한 자리를 맡게될것이라는 소문이 있다.
한편 전직대통령 비자금파문의 주인공인 서석재(徐錫宰)前총무처장관은 당무위원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李年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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