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 보스니아 세系 거점 진격-대규모 전쟁 再發 가능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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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사라예보.자그레브 外信綜合=聯合]미국이 舊유고 내전 당사자들에 새 평화안을 제시,설득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크로아티아측이 보스니아 서부에서 세르비아系와 격돌하고 크로아티아 남부 항구도시 두브로브니크에도 병력을 집중 배치하고 있 어 새로운 대규모 전쟁이 발발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크로아티아軍은 최근 크로아티아 남부와 보스니아 국경에서 세르비아系의 저항을 분쇄한후 16일 여세를 몰아 보스니아 서부의 세르비아系 점령지 드르바르 지역을 향해 진격하고 있다고 유엔 소식통들이 전했다.세르비아系는 드르바르가 이미 크 로아티아軍에함락됐다고 말했으나 확인되지 않고 있다.드르바르 지역이 크로아티아 수중으로 넘어갈 경우 크로아티아軍은 이곳에서 20㎞ 떨어진 보스니아 서부 세르비아系 주요거점인 보산스키 페트로바치 지역을 공격권 안에 두게 된다.유엔의 한 관계자는 각종 砲와 로켓 발사기등으로 중무장한 크로아티아 정부군과 보스니아내 크로아티아系 2천5백명이 드르바르 지역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로아티아는 또 남부 아드리아해 항구도시 두브로브니크 주변에병력을 집중 배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유엔 소식통들은 3천~4천명 규모의 1개여단 병력을 실은 크로아티아軍 트럭 1백대가 최근 두브로브니크 주변지역으로 이동하고 있 는 것이 목격됐다면서 이 지역은 세르비아系로부터 불과 15㎞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라고 전했다.
홀브룩 차관보는 16일 마테 그라니치 크로아티아 외무장관,무하메드 사치르베이 보스니아 외무장관과 각각 만난데 이어 17일엔 프라뇨 투지만 크로아티아 대통령과 만날 계획이다.
또 18일에는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세르비아 대통령과의 회담을위해 베오그라드를 방문한다.
이와 관련,보스니아내 세르비아系 지도자 라도반 카라지치는 사태해결을 위해 자신의 입장을 완화할 의향이 있다고 세르비아 언론들이 16일 보도했다.세르비아 주간지 텔레그라프는 카라지치의발언을 인용,이달말 새로운 평화회담을 개최할 준 비가 이뤄질 것이라면서 내달 평화협정이 조인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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