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대교 내년末개통-상판 전면 再시공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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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서울시는 14일 붕괴된 성수대교의 상판과 일부 교각을 전면 재시공키로 결정,복구공사가 1년이상 늦어져 내년말에나 개통이 가능하게 됐다.
시는 붕괴된 성수대교에 대해 지난 6월 설계용역사와 외국감리사(英RPT社).구조전문가등과 정밀 진단을 실시한 결과 트러스구간의 상판 강재용접이 부실시공돼 곳곳에 균열이 생기고 있어 그대로 사용할 경우 안전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상 판을 모두 걷어내는등 전면 재시공하기로 했다.이에따라 복구공사비는 당초의3백82억원에서 6백70억원으로 늘어나게 됐다.
시는 또 트러스구간을 제외한 양쪽 콘크리트교량구간은 앞으로 접속교량이 확장될 경우 내구력이 부족하다고 보고 교각 16기를모두 철거한뒤 전면 재시공할 방침이다.시는 그러나 트러스구간의교각부분은 그대로 사용해도 안전에 문제가 없다 고 보고 재시공하지 않기로 했다.
시는 당초 올해말까지 보수공사를 완료,승용차만 통과시킬 계획을 세웠으나 지난 5월 대한토목학회등이 콘크리트상판을 들어내고앵커트러스에 대한 조사를 벌인 결과 앵커트러스 대부분이 좌우및상하로 기울어져 있는등 부실시공 흔적이 역력해 재정밀조사를 실시,상판과 교각 일부를 전면 재시공키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
시는 올연말까지 앵커트러스를 철거한뒤 내년 6월말까지 공장에서 새로운 트러스를 제작,교체하고 12월말까지 개통할 계획이다.시는 이밖에 교량을 정기적으로 점검.보수할 수 있는 계측설비와 점검통로를 97년6월까지 설치키로 했다.
〈李 啓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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