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宋榮大 통일원차관 일문일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정부는 13일 북한에 억류돼 있던 대북(對北)쌀수송선 삼선비너스號 송환을 위한 실무협상이 타결돼 선원 21명과 선박이 귀환중이며 중단된 쌀지원은 재개된다고 밝혔다.다음은 송영대(宋榮大)통일원차관과의 일문일답.
-억류선원과 선박은 언제 돌아오나.
『오늘 오전 10시 청진항을 떠났으며 내일 오후 3시쯤 포항으로 귀환할 예정이다.』 -남북실무접촉 타결로 3차회담도 열리게 되나.
『이번 실무접촉에선 삼선비너스號 선원과 선박 귀환문제만 논의했다.3차회담 개최여부는 우리측 실무대표로 베이징(北京)에 있는 김형기(金炯基)통일원 정보분석실장이 베이징에 더 머물며 협의할 것이다.』 -실무접촉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북한측은 우리측의 사진촬영을 계획적인 정탐행위로 사과문에 표기해 주기를 바랐으나 우리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우리측은 이양천(李良天)씨가 사진촬영한 사실을 인정하고 북한측 법을 위반한 것에 유감을 표명하는 선에서 마무리했다.』-쌀 잔여분 지원문제는.
『광양에서 선적을 끝내고 대기중이던 두양브레이브號를 오늘중 출항시킬 것이다.남북간 합의사항을 성실히 이행한다는 전례를 남겨둠으로써 앞으로 남북관계개선에 기여한다는 정신에 따른 것이다.또 두양브레이브號에는 오래전 쌀을 선적해 놓은 상태여서 시간을 끌 경우 자칫 일부 쌀이 변질될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우리측 항해사가 사진촬영을 하게 된 동기는.
『일단 귀환하면 진상조사를 할 예정이다.그러나 여러 정황으로미뤄 실무접촉에서 느낀 감은 개인적 실수로 촬영한 것으로 안다.』 -선원 교육을 담당한 해당기관의 문책 여부는.
『해당기관에서 두차례 교육했으며 가급적 카메라를 휴대하지 않는게 좋고 북한항에 들어가기 전에 봉인하니 협조하라는 교육이 있었다.앞으로 북한에 가는 선원에 대한 사전교육을 보다 철저히시킬 계획이다.』 -쌀 추가지원 문제는.
『앞으로 3차 접촉에서 북한이 어떤 태도를 보이느냐,남북관계개선에 얼마나 도움이 될 것인지에 따라 추가지원 문제를 고려할수 있다.특히 국민적 합의를 바탕으로 추진할 것이다.』 -3차회담이 열리면 주의제는.
『안승운(安承運)목사 납북사건,우성호 송환등이 중점적으로 거론될 것이다.』 〈康英鎭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