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역커진 증권株 주가급등-개편案발표후 업종지수 95P상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윤곽을 드러낸 증권산업 개편안에 대해 증권주가 비상한 관심을보였다. 11일 증권업종지수는 전일보다 95.26포인트 오른 2천4백97.14를 기록,7월15일 작성한 전고점(2천4백54.67)을 돌파했다.거래량도 8백48만주로 손바뀜이 활발했다.
업무영역이 투신업무로까지 확대되는 만큼 투자자들은 증권사의 성장성에 높은 점수를 쳐줬다.
그러나 주가재료로서의 증권산업 개편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도 없지 않다.투신업진출이 중장기적으로 증권사의 외형성장에 도움을줄 것은 분명하지만 당장 수익구조를 개선할 정도는 되지 못한다는 것. 증권사업 개편안 발표 내용에서도 새로운 재료가 없고 투신진출 재료가 이미 한달 전부터 주가에 반영돼 온 것도 부담이 되고 있다는 것.
증권사가 투신업무에 뛰어들지만 거꾸로 8개 투신사도 증권업진출이 가능해 증권업을 둘러싼 경쟁은 치열하게 됐다.투신시장도 우후죽순으로 난립된 회사들이 갈라 먹을 경우 기대치를 밑돌 가능성이 없지 않다.
또 신규로 투신사를 설립하거나 투자자문사가 투신사로 전환해도설립 1년간은 주식형 수익증권 밖에 취급할 수 없어 손님을 끌기도 쉽지않을 전망.수탁고를 늘릴수 있는 시기는 빨라야 97년이후가 될 것이란 지적이다.
증권사별 주가재료도 엇갈리고 있다.10대그룹에 소속된 대우.
LG.쌍용.삼성.현대.제일등은 단독진출의 길이 막혀 재료가치가떨어지게 됐지만 10대그룹 바깥인 동서.대신.고려.한신증권과 금융기관 계열사인 장은.산업.조흥.교보증권등은 단독진출이 허용돼 재료가치는 오히려 높아지게 됐다.
이와관련,정병렬(鄭炳烈)동서증권이사는 『신설 또는 전환 투신사에 대한 업무규제는 시간이 지나면서 풀리게 되겠지만 1~2년안에 증권사의 수지가 개선될 정도는 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許政九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