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값 급등 지속되진 않을것" 포스코 이구택 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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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이구택 회장은 17일 "철강 가격이 계속해서 높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李회장은 이날 서울 포스코 본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철강 가격이 급등하는 것은 중국의 급성장에 따른 것인데 세계적으로 생산 설비가 부족하지 않고, 향후 중국에서도 공급 과잉 현상이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최근 원자재가 인상에 따라 오른 가격 수준은 당분간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李회장은 "포스코도 석탄 등 원자재가 올라 재고 확보 등에 애를 먹고 있다"며 "중소기업들이 대기업에 납품할 때 이런 부분이 반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李회장은 포스코가 현재의 경쟁력을 미래에도 유지하려면 글로벌화와 기술력 향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과 인도 등 해외에 향후 5년간 2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기술경쟁력을 높여서 고급강 시장 등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이날 전문경영진의 자율경영과 독립적인 이사회 등을 골자로 한 기업지배구조 헌장을 제정했다. 李회장은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포스코의 기업 모델이 한국에서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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