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문학신간>김이소씨 소설가 데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5면

***김이소씨 소설가 데뷔 대학에서 불문학을 강의하고 있는 김이소씨가 독특한 형식의 소설 『칼에 대한 명상』(민음사)을 발표하며 소설가로 등단해 주목을 끌고 있다.
김씨의 소설은 성격이 뚜렷한 등장인물을 중심으로 사건이 전개되는 전통적 형식의 소설이 아니라 몇개의 극적 이미지들이 변주하며 진행되는 음악적인 형식을 취한다.
여기에서 반복되는 이미지는 「목에 무엇이 걸린 듯한 불쾌감」과 「끊임없이 머릿속에서 생겨나는 두통」이다.프랑스에서 불문학박사를 받고도 취직이 안돼 시간강사를 전전하는 여주인공이 느끼는 이 이물감은 우리사회의 불합리성에 대한 반응이 다.
결국 여주인공은 이 이물감을 이기지 못해 날이 선 식칼을 목에 대고 엎어져 자살한다.
***"삼국유사 현장기행"발간 시인 이하석씨가 우리민족 상상력의 보고로 불리는 『삼국유사』속의 유적지를 답사한 문화유산답사기 『삼국유사의 현장기행』(문예산책)을 냈다.이씨는 71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한 후 『투명한 속』『측백나무 울타리』등의 시집을 냈으며 김 수영문학상과김달진 문학상을 수상한 중진시인.
『삼국유사의 현장기행』은 60여곳에 이르는 설화와 신라향가의현장을 찾아가 유적과 문화재의 현재 보존상태를 전하고 문학적 상상력을 가미해 설화와 향가의 의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있다. ***韓日 전후세대 詩선집 한국의 광복 50주년과 일본의종전 50주년을 기념하는 韓日 전후세대 1백인 대표시선집 『푸른 그리움』(세림)이 양국에서 동시에 출간됐다.
韓日 양국의 중견시인 50명씩의 대표작 1~4편씩을 실은 이선집은 전후 한국과 일본의 시 경향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책으로 시인의 약력과 사진.시작노트를 함께 수록했다.
한국시인은 45~49년생이 15명,50~59년생이 26명,60년생 이후가 9명이고 일본시인은 45~49년생이 23명,50~59년생이 24명,60년생 이후가 3명이며 성별은 한국이 남자 35명.여자 15명,일본이 남자 27명.여자 23명이다.
***『민족문학사 강좌』펴내 민족문학사연구소가 국문학사를 민족문학의 관점에서 체계적으로 정리한 『민족문학사 강좌』(전2권.창작과 비평사)를 펴냈다.
이 책의 특징은 국문학사의 전 범위를 아우르되 그중에서 중요하다고 평가되는 주제를 잡아 집중적으로 다뤄 전체적인 흐름을 전하면서도 개별적인 주제에 대한 심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
이 책의 출간에 참여한 국문학자는 최원식.양문규.임형택.윤영천.김종철.이강옥.김석회.박희병씨등 33명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