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海 유화제 2차오염 피해-멸치어획량 63%나 격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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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統營.麗水=金相軫.具斗勳기자]남해안 일대에 유출된 기름을 제거하기 위해 살포한 유처리제 영향으로 멸치어군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어획고가 격감하는등 2차 오염피해가 나타나고 있다.
8일 전남 여수 기선권현망수협에 따르면 지난해 7월 한달동안46(46억원)정도의 어획고를 올렸으나 올해 같은 기간에는 17(17억원)으로 무려 63%나 어획량이 감소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수협관계자는 『시 프린스호 좌초사고와 이달초 유조선 여명호 충돌 사고로 유출된 기름을 제거하기 위해 살포한 15만여의 유화제 탄화수소 성분이 바닷속 해초류를 오염시켜 멸치어군 형성을 저해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남해안 일대에냉수대가 형성돼 멸치가 연안으로 오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금까지 남해안 일대의 어패류 피해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바지락과 피조개 등의 피해가 예상되는데다 당분간 멸치어군도 형성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유화제의2차 오염으로 인한 수산경기 침체가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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