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실금, 수술없이 치료할 수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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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드라마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중년 여성의 이야기를 코믹하게 그리고 있어 여성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는듯 하다. 그런데 여기서 주인공 최진실이 필요한 자금 마련을 위해 요실금 환자 행세를 했다. 요실금 수술을 빌미로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서다.

드라마 메인 소재로 등장할만큼 요실금은 많은 중년 여성들의 관심사다. 성인여성의 40%가 요실금을 경험했다고 하니, 가히 대중적인 병이라 할만하다. 그러나 요실금 치료가 쉽지 만은 않다. 부끄럽게 여겨 병원에 가길 꺼리기도 하고, 수술에 대한 부담감도 있기 때문이다. 미혼여성의 경우는 수술이 아예 불가능하다.

대부분의 병원에서 요실금 치료로 '수술'을 권한다. 비수술요법 치료율이 20-30%인 것에 비해 수술은 90% 정도로 치료율이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당수 환자들이 수술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선뜻 수술을 받지 못한다. 또 의사들 내에서도 약물과 운동 등 보존적 치료를 먼저 하고 최후의 방법으로 수술을 하는 것이 좋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비해 요실금에 대한 한방치료는 상대적으로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러나 요실금의 한방치료 효과는 자랑할만 하다. 재채기 할 때 발생하는 정도의 요실금은 통상적으로 한달 정도의 치료면 증상이 소실되고, 걸을 때·앉을 때·일어날 때 발생하는 정도의 요실금은 2~3달 정도의 치료로 증상이 소실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약만으로 요실금이 치료될 수 있다니. 한의학을 잘 모르는 사람은 이해하기 힘들 수도 있다. 그러나 원리는 간단하다. 사람의 몸은 오장육부를 비롯한 각 장기가 제자리에 있을 때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기운이 떨어지면 장기들이 밑으로 처지게 되는데, 이 때 자궁과 방광을 받쳐주는 골반저근이 약해져 이완될 때 요실금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일반 병원에서는 이완된 근육을 인위적으로 특수 테잎을 이용해 받쳐주는데, 이것이 바로 요실금 수술이다. 그러나 한의원에서는 몸의 기를 보강해주는 치료를 한다. 근본 원인이 되는 기를 보강하면 몸의 장기가 각기 제 자리를 찾게 되고, 또 원 기능을 회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골반저근을 비롯한 자궁, 방광, 요도 등이 원상복귀되면 요실금은 자연히 없어진다.

요실금, 한의원에서 정말 치료할 수 있을까? 치료할 수 있다. 어떤 질병이든 수술적 치료를 하기 전에 보존적 치료를 먼저 시행해 보아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요실금의 한방치료 효과는 참으로 자랑할만 하다. 요실금, 수술보다 보존적 치료를 받고 싶다면 한방치료를 받아보자.

(도움말 인애한의원 정소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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