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시간 투자해 3개월에 끝내라”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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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호 23면

응시료 아끼지 마세요
토익을 135번 치른 남자, 김대균입니다. 토익 공부 중이시라고요? 다음달 시험은 보십니까? 아니라면 지금 당장 신청하십시오. 오늘이 5월 시험의 인터넷 접수 마지막 날입니다. 공부를 많이 못했다고요? 일단 시험부터 보십시오. 토익 공부를 시작조차 하지 않으신 분도 마찬가지입니다.

영어 업그레이드 비법 ⑤·끝 ‘만점 강사’ 김대균씨의 뉴 토익 완전정복

듣기·독해 등 어떤 부분을 잘하고, 어떤 부분을 보충해야 하는지 시험을 한 번만 쳐 보면 알 수 있지요. 기출문제로 모의고사를 보면 되지 않느냐고요. 실전만큼 좋은 것이 없습니다. 응시료 3만7000원을 아끼지 마세요.

흔히 “토익 점수는 높은데 영어는 한마디도 못하더라”고 비판합니다. 뒤집어 말하자면 영어 회화를 잘한다고 토익 고득점을 받을 수 있는 건 아닙니다. 토익 시험을 잘 보려면 문제 유형에 익숙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해외 어학연수를 다녀온 사람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토익 시험을 쳤다가 의외의 점수에 당황하는 이유지요. 시험 유형을 익히려면, 원하는 점수가 나올 때까지 매달 시험을 보세요.

단기간에 집중해야 효과
토익은 단기간에 승부를 내야 합니다. 3개월 동안 하루 3시간씩 공부하세요. 그럴 시간이 어디 있느냐고요? 드라마 안 보고, 휴대전화로 통화 덜하고, 잠 좀 덜 자면 됩니다. 매일 200문제를 다 풀면 좋겠지만 힘들다면 각 영역 단위로라도 매일 푸는 것이 중요해요. 뉴 토익은 예전의 토익보다 훨씬 어렵기 때문에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학원을 다니면 강사에게 질문하기도 편하고 알찬 자료를 얻을 수 있죠. 하지만 의지만 있다면 혼자서도 얼마든지 공부할 수 있어요. 저만 해도 학원에 안 다녔잖아요. 요즘은 서점에서 좋은 책을 쉽게 구할 수 있고, 공짜로 제공하는 MP3 파일이나 동영상 강의 샘플도 인터넷에 얼마든지 올라와 있어 더욱 좋지요. 토익공식 2000 Listening&Reading토익공식 실전문제집뉴 토익 답이 보이는 실전모의고사 400제 season 2,3등의 교재를 추천합니다.

잘하는 분야에 비중 둬야
자, 실전을 치러 보고 내 약점이 듣기인지 독해인지 파악했다면 어디에 비중을 두고 공부해야 할까요? 많은 사람이 저지르는 실수가 자기가 잘하는 분야를 팽개치고 못하는 부분에 집중하는 겁니다. 잘하는 부분과 못하는 부분의 공부 비중을 6대4나 5대5 정도로 맞추세요.

40대 회사원은 독해는 잘하는 편인데 듣기를 전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이런 분은 듣기 문제 한 세트만 마르고 닳도록 여러 번 들으세요. 그러면 어느 순간 귀가 트입니다. 젊은 사람은 독해에 약한 경우가 많지요. 다양한 문제를 많이 풀어 보되 적어도 하루에 두세 문제 정도는 “왜 이것이 정답일까”를 고민해 봐야 합니다. 문법은 Grammar in Use중급을 익히면 충분합니다.

‘토익 만점’ 받고 싶나요
400점대에서 800점대로 올라가는 것보다 920점에서 990점(만점)으로 올라가는 것이 훨씬 어렵습니다. 900점대 초반까지는 문제만 열심히 풀어도 되지만, 그 이상 올라가려면 더 노력이 필요합니다. 듣기 영역은 기출문제만 열심히 풀어도 만점을 받을 수 있지만, 독해 부분은 다릅니다.

독해에서 만점을 받으려면 우선 영영사전을 가까이 해야 합니다. 영어를 영어 그 자체로 느끼는 감각이 중요하기 때문이지요. 토익용으로는 전치사 용법이 잘 나와 있는 ‘Longman Exam’s Dictionary’가 좋습니다. 예를 들어 ‘request’를 찾으면 ‘request for’가 굵은 글씨로 보입니다.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나온 Practical English Uses는 외국인이 틀리기 쉬운 용법만 모아놓아 독해 점수를 올리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during’과 ‘for’의 차이, ‘When’과 ‘How long’의 차이 등을 쉽게 풀어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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