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師大 尹正一교수-교육재정전문가 교육위원 꿈 좌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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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학계에서 교육재정 분야 전문가로 꼽히고 있는 서울대 사대 윤정일(尹正一.52)교수가 제2기 교육위원 후보로 나섰다가 구의회「예선」에서 낙선,교육학자의 현실교육 참여 도전이 좌절됐다.
공직선거 입후보 전례가 드문 서울대 교수로 유일하게 제2기 교육위원 서울동작구 후보로 등록했던 尹교수는 1일 2명의 추천후보를 뽑는 구의회 투표에서 3명의 경력직 후보가 겨룬 1차 투표와 이어 나머지 경력.비경력직 후보 4명이 겨 룬 2차 투표에서 차례로 고배를 마신 것.
尹교수는 이날 정견발표를 통해『시.도의회에 예속돼 제구실을 하지 못하는 교육위원회의 체질을 개혁하겠다』며 구의회의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나 尹교수는 1차 투표에서 교육공무원 출신 朴모(35)후보에 이어 2위를 하고 2차 투표에서도 제1기 비경력직 교육위원 출신 金모(60.사업)후보에 이어 또다시 2위를 기록,구의회 추천후보 2명중 교육위원을 최종 선출하는 시의 회「본선」에는 진출조차 못했다.
尹교수는 평소『교육위원과 교육감을 주민 직선이 아닌 2중간선으로 뽑고 교육위를 시.도의회에 종속시키고 있는 현행 교육자치제도는 헌법에 보장된 교육의 전문성.자율성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결국 尹교수는 자신이 문제점을 지적해온 현행 교육자치제도의 틀을 고치기 위해 직접 참여를 시도했으나 현실의 벽을 뛰어넘지못했다. 제2기 서울시 교육위원 후보에는 尹교수 이외에 제1기서울교육위원회 의장 유인종(劉仁鍾.63)고려대 교수등 18명이출마했다.
또 전교조(全敎組)위원장및 정책위원장을 지낸 이수호(李秀浩.
46).金현준(40)씨가 노원구.서대문구 후보로 각각 출마했으며 서초고.무학여고 교장을 지낸 김영의(金英義.65.여)씨와 경기고교장을 지낸 최문길(崔文吉.66)씨등도 교육 위원 후보로등록해 당선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權寧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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