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리포트] 오렌지·자몽, 황사 잦은 봄에 먹으면 좋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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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0면

오렌지와 자몽은 대표적인 옐로 푸드다. 옐로 푸드는 베타카로틴 성분이 풍부해 환절기에 약해진 면역력을 향상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노화방지 효과도 있다. 떨어진 입맛도 돋워 봄철에 먹으면 좋은 과일이다. 황사가 많은 봄엔 오렌지와 자몽에 많이 함유된 펙틴 성분이 황사 속 유해물질을 배출시켜주는 데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요즘 오렌지가 제철이다. 시장에 많이 나와있는 오렌지는 미국 캘리포니아산인 ‘네이블’ 품종이다. 네이블은 생식용 오렌지로 ‘배꼽’이란 뜻이다. 꼭지 아래쪽이 배꼽 모양을 하고 있어 다른 품종과 쉽게 구분할 수 있다. 단맛이 강하고 신맛이 적은 게 특징이다. 여름이 되면 다른 오렌지 품종인 ‘발렌시아’ 출하가 시작된다. 발렌시아는 전 세계적으로 많이 재배되는 오렌지로 과즙이 풍부해 주스로 먹기에 알맞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시원한 주스용으로 좋은 자몽도 인기다. 자몽의 과육은 매우 연하고, 새콤달콤하면서도 약간 쓴맛을 띠어 상쾌한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요즘 서울가락시장에서 주로 거래되는 자몽은 미국 플로리다산이다. 노란색의 플로리다산 자몽은 과즙이 풍부하고, 맛좋기로 유명하다. 요즘에는 노란 자몽 외에 연두색 자몽도 종종 볼 수 있다. 연두색 자몽은 이스라엘에서 생산되는 ‘스위티’. 스위티는 플로리다산 자몽보다 좀 더 달콤하다. 스위티는 수입 막바지 단계로 일반 자몽보다 거래량이 적다. 오렌지는 물량이 풍부해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수요가 가장 많은 18㎏ 상자(72과)가 3만4000원 선이다. 자몽은 플로리다산 18㎏ 상자(36과)와 이스라엘산 18㎏ 상자(41과)가 각각 4만원대다.

이한미 서울시농수산물공사 조사분석팀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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