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건설업체 해외서도 고전-中國선 분양률 50% 불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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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주택건설업체들이 국내사업에서 미분양 아파트 적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해외에서 짓고 있는 주택도 제대로 팔리지 않아 고심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경우 최근 정국불안으로 외국업체들의 투자 마인드가 크게 위축된데다 공직자 사정바람에 따라 우리업체들이 타깃으로 삼고 있는 고급주택경기가 침체,동아건설.우방등 현지 진출업체들이 추진중인 주택사업의 분양률이 50%안팎에 머무르고 있으며 우성건설.한신공영등은 분양부진을 우려,아예 신규사업계획을 전면 보류해놓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아건설은 중국 랴오닝(遼寧)省 선양(瀋陽)에 현지업체와 합작으로 짓고 있는 28층 주상복합건물2개동 40~45평형규모 2백가구를 지난해 8월부터 분양해왔으나 현재 97가구만 팔려 분양률이 48%선에 불 과한 실정이다. 동아는 이에따라 조만간 훈춘(琿春)에 착수할 고려복합건물의아파트및 상가분양이 저조할 것으로 보고 분양가를 당초 계획보다30%정도 인하키로 했으며 칭다오(靑島)지역의 대규모 빌라프로젝트는 아예 사업자체를 포기했다.
〈崔永振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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