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거래.재료.주도株없는 3無 證市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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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실세금리가 연중최저치를 경신하는등 증시여건 호전에도 불구하고주식값이 닷새째 속락하며 종합주가지수가 9백20포인트대로 주저앉았다. 29일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4.18포인트 떨어진 9백28.64에 마감됐다.거래량도 1천7백78만주로 계속 부진했다.속락에 따른 반발매수세에 힘입어 소폭 상승으로 출발한 주식시장은 후속매수세가 이어지지 않자 재차 약 세로돌아섰다.거래가 적고,재료도 없고,주도주도 마땅치 않은 이른바3無현상이 이어졌다.
상반기 경상수지 적자규모가 지난해의 2배를 넘고 하반기에는 적자폭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또 경기정점이 빠르면 3.4분기에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거래가 집중됐던 종합주가지수 9백40 ~9백60선을힘없이 뚫고 내려옴에 따라 앞으로 상승을 위해서는 대기매물과 힘겨운 싸움이 예상된다는 점도 시장에 부담을 줬다.
업종별로는 어업.증권만 소폭 상승했을 뿐 전날에 이어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증권주는 기관 매수에 힘입 어 대신.동서.
한신.신영등 우량주의 상승이 돋보였다.
다음달 공개매수를 앞두고 있는 동해펄프.인천투금이 하락한 것을 비롯해 우성타이어.우성건설.고려시멘트등 대부분의 매수.합병(M&A)관련주가 약세였다.다만 M&A관련주로 분류되는 삼희투금.경수종금등이 많은 거래속에 상승해 눈길을 끌었 다.
블루칩과 고가 저PER주도 대체로 약세였다.국민투신은 신고 자전거래 형식을 빌려 보유 삼성전자 47만주를 이날 종가인 13만9천원에 교보증권 상품으로 넘겼다.외국인 한도가 확대된 산업리스가 이틀째 하한가였고 조정국면을 틈타 주가가 오르던 관리대상종목과 중소형 개별종목도 기세가 꺾이며 대부분 약세로 돌아섰다. 〈高鉉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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