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국가대항전 등 국제대회 늘리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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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골프 한.미 국가 대항전이 추진된다.

16일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제8대 회장에 취임한 홍석규(48)㈜보광 대표이사 사장은 서울 타워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임 중 한.미 국가대항전, 아시아-유럽 대륙간컵, 아시아 서킷(순회)대회 등 국제대회 유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홍회장은 "한국 여자프로골퍼들이 세계적으로 실력을 인정받아 상품성이나 기량 면에서 세계 어느 국가에도 뒤지지 않는다"면서 "아직은 아이디어 차원이지만 한.미 국가대항전은 비시즌인 1,2월 한국과 미국의 중간인 하와이에서 경기를 하면 괜찮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KLPGA의 활성화 방안을 묻는 질문에 "홀 매치플레이.프로암대회 등 이벤트성이 강한 대회를 많이 열겠다"면서 이렇게 설명했다.

외교관 출신인 그는 "외교부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추진력을 발휘하겠다"면서 "4년 임기가 끝난 뒤 KLPGA에서 국제적인 업무를 이룬 회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홍회장은 경기고.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1979년 외무고시에 합격해 95년까지 16년 동안 외교통상부(당시 외무부)에서 근무했다.

보광휘닉스파크와 광고회사인 휘닉스커뮤니케이션즈의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는 그는 "광고회사를 운영하면서 알게 된 광고주들을 대회 스폰서로 최대한 유치하겠다"고 덧붙였다. 골프 실력을 핸디캡 14로 소개한 홍회장은 "골프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골프 발전에 기여하고자 회장직을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문화관광부 배종신 차관보.문홍식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회장.임영선 대한골프협회 부회장.한남규 중앙일보 수석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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