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인코너>유원건설 새조타수 權大旭 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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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유원건설의 옛 명성을 3년안에 되살려 놓겠습니다.』 좌초위기의 거함 유원호(號)의 새 조타수에 오른 권대욱(權大旭.45)신임사장은 지난달 19일 취임직후 유원이 현재 시공중인 인도네시아.파키스탄등의 발주처에 일일이 「한보그룹이 인수했으니 책임지고 고품질의 공사를 마무리짓겟다」는 내 용의 편지부터 보낸후 한달여동안 회사의 경영상태를 면밀히 파악해본 결과 3년이면재기할 수 있는 자신감을 얻었다는 말부터 꺼냈다.
權사장의 자신감은 그동안 유원의 발목을 잡았던 고가의 기계식터널굴착장비 TBM을 역으로 지금까지 해외에서 쌓아온 유원의 명성에 연결시킨다는 데 바탕을 두고 있다.
실제로 2억3천5백만달러 규모의 필리핀 가섹난 수력발전소공사를 최근 포스코와 공동수주키로 합의한 데도 이 장비가 큰 도움이 됐다는 것.
權사장은 『인도네시아.대만등에서 지하철공사가 조만간 발주될 것이기 때문에 골칫덩어리로만 여겼던 TBM이 효자노릇을 하게될날이 멀지않았다』고 확신한다.
權사장이 밝힌 올해 해외공사 총수주액은 1억9천만달러선.아남산업과 컨소시엄으로 뛰어든 베트남의 호치민과 비나오시를 연결하는 2백74㎞의 고속도로 건설공사,LG건설.삼환기업등과 컨소시엄으로 추진중인 모스크바 무역센터빌딩공사등의 수주 가 거의 확실시돼 90년대들어 가장 높은 해외공사 수주고가 달성될 전망이라는 것이다.
또 충남당진군 한보철강공장내 화력발전소공사,부산공장자리 아파트공사등 1조원 가량의 그룹공사도 확보해두고 있다.
76년 첫 입사한 초석건설이 부도를 내면서 79년 한보그룹에인수된뒤 줄곧 그룹내 건설분야에 몸담아온 權사장은 한보철강 건설사업본부 사장을 거쳤고 현재는 ㈜한보 해외건설사장을 겸임하고있다. 〈申成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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