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유가급등에 정유주 상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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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종합주가지수가 하루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전날 미국 증시의 급락과 국제 유가 급등소식에 외국인이 매물을 쏟아낸 탓이다.

16일 거래소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3포인트(0.24%) 내린 850.13으로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838선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줄였다.

개인과 기관은 탄핵 쇼크에서 벗어나 각각 458억원, 1000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은 1421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탄핵문제가 불거진 지난 9일 이후 6거래일 중 5일이나 매도우위를 보였다.

대우증권 조재훈 투자정보팀장은 "해외 증시 불안과 국제 유가 상승 등 증시여건이 전반적으로 불안한 상황"이라며 "미국 등 해외 주요 증시가 기술적인 기로에 있어 이번 주가 상승세로 반전할지 여부를 가리는 고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삼성전자.SK텔레콤.POSCO 등이 소폭 상승했고 국민은행.KT.현대차 등은 약세였다. 유가급등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 S-Oil.SK 등 정유주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코스닥은 2.25포인트(0.53%) 떨어진 423.01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들은 27일째 매수세를 유지했고 개인도 9일 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서정광 LG투자증권 연구원은 "낙폭 과대로 코스닥 시장에서 반등이 이뤄진다 해도 정국 불안 등으로 반등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가총액 상위사 대부분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옥션.지식발전소.NHN 등은 소폭 상승했다. 정부의 공교육 강화방침에 따라 디지털대성.에듀박스 등 온라인 교육주가 강세였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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