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8세인 시라카와 신임 총재는 1956년 이후 반세기 만의 첫 50대 일본은행 총재다. 도쿄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72년 입행한 그는 35년간 한 우물을 팠다. ‘취미가 중앙은행’이라 불릴 만큼 중앙은행 정통파로 평가받고 있다.
그의 임명으로 일본은행 사상 초유의 총재 공석 사태가 해소되고, 일본은행의 독립성도 한층 보호받게 됐다. 그러나 그에게는 저금리 탈출과 경기 회복, 정부와의 정책 협의 등 노련미와 경험이 필요한 과제들이 적지 않다.
시라카와 신임 총재는 “상황이 무르익으면 금리를 올리겠다”는 일본은행의 기존 방침을 되풀이했다. 일본은행은 정책 금리를 0.5%로 유지하고 있다.
도쿄=김동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