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지하철驛 폭탄테러-진입 客車폭발 66명 死傷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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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파리=高大勳특파원]파리 시내 한복판을 달리던 전철 안에서 25일 오후 테러에 의한 것으로 보이는 폭발물이 터져 66명의사상자가 발생하는 프랑스 최악의 폭발물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오후5시30분쯤(현지시간)파리의 생 미셸 노트르담 역 안으로 진입하던 9량짜리 도시고속전철(RER)6번째 객차 안에서 폭발물이 터져 여성승객 4명이 사망하고 16명이 중상을 입는등 모두 62명이 부상했다.
사고가 발생한 생 미셸역은 도시고속전철과 지하철이 교차하는 파리에서 가장 번잡한 환승역 가운데 하나로,이 일대는 젊은층과관광객들이 항상 붐비는 지역이다.
목격자들은 폭발물이 터진 직후 화재가 나면서 검은 연기와 화약냄새가 지하역내에 가득찼으며 폭음 때문에 열차의 모든 유리창이 산산조각났다고 전했다.
사고 직후 현장에 출동한 3백여명의 경찰과 소방대는 파리 시내의 모든 구급차와 헬리콥터를 동원,부상자들을 병원으로 후송했으며 일부 부상자들은 부근 카페등에서 응급처치를 받았다.
자크 시라크 대통령.알랭 쥐페 총리.장 티베리 파리시장등은 현장에 직접 나와 부상자들을 위로했다.
프랑스 정부는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테러공격을 받기 쉬운 건물과 공공시설에 대한 보안을 철저히 하고 공항및 국경의 검문검색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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