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산책>CD플레이어 FCD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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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7면

뮤지컬 피델리티社는 영국의 앰프전문 제작사로 왕년의 진공관 앰프 「마이클슨 & 오스틴」의 마이클이 사장이다.그는 트랜지스터 증폭소자의 음질상 약점을 진공관 증폭소자로 보완해 보려는 엔지니어로서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마이클슨 & 오스틴」을 떠났다. 그가 뮤지컬 피델리티사를 창설한 후 다시 트랜지스터를 사용,A클라스 비율이 강한 AB클라스 인티앰프를 선보였는데 그것이 모델 A-1이다.
A-1은 몸체상판을 히트싱크로 사용,A클라스 동작시 효과적으로 발열시키는 기발한 아이디어와 회로기술로 좋은 음질을 제공했다.그러나 진공관의 매력을 잘 알고 있는 그는 진공관 음색을 살린 현대감각의 앰프시리즈를 구상해 최근 F시리즈 프리 파워 앰프 F22,F15,F18을 완성했다.
F22는 6DJ8을 사용하는 순수 진공관 프리이며 F15와 F18은 초단증폭에 진공관을,종단증폭에는 TR가 사용된 하이브리드형이다.이들 시리즈를 완성하는 소스로서 발표된 CD플레이어가 FCD다.
FCD(1백90만원대)는 F시리즈 고유 음색을 유지하기 위해아날로그 증폭단에 쌍3극관인 6DJ8을 채널당 1개씩 사용하고있다.프리파워와 동일하게 전면패널의 디자인이 독특한데 진공관 증폭소자가 사용되었다고는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현대적 세련미를자랑한다.
진공관 색채가 가미돼 유연한 중고역과 따뜻한 중역이 뛰어난데내부 6DJ8을 암페렉스의 구형진공관으로 교체하면 보다 음악성있는 사운드를 얻을 수 있다.

<김기인 오디오평론가.<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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