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2년반만에 錦衣還鄕李能熙 태평양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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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세계화되고 소비자 주도로 바뀌는 상황이므로 고객만족에 최대의 역점을 두겠습니다.』 ㈜태평양 부사장으로 있다가 떠난지 2년6개월만에 최근 대표이사로 금의환향한 이능희(李能熙.57)사장은 『이를 위해 모든 임직원들이 마인드부터 바꾸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한다.
『선두주자는 쫓기는 기분을 느껴야 하는 것 아니냐』며 『1등이라는 자만심을 버리고 수비(守備)와 함께 시장점유율을 높이는공격자세로 나가겠다』고 말한다.
구체적으로는 『많은 제품을 갖고 모두 1등하기는 힘든 만큼 브랜드전략을 히트상품위주로 전환하고 조직을 경량화해 임기응변하는 활동적인 조직으로 전환시키겠다』는 구상이다.때문에 부사장.
전무중심의 체제를 본부장(상무급).사업단위중심으로 바꾸어 모든의사결정에서부터 연구개발.생산.마케팅 등이 신속하게 이루어지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올상반기 화장품부문 매출이 사실상 1.3% 줄었으나 근년의 고도성장에 비하면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밝힌 李사장은 『재무구조를 개선해 내실을 꾀하고 해외시장을 개척해 외형을 늘리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 다』고 의욕을보였다. 「프랑스.말레이시아 현지공장과 중국 합작공장 등 해외생산시설을 계속 확충해 내수시장에서의 포화상태를 타개하고 세계적인 기업들과 경쟁해 나가겠다」는 세계화전략을 분명히 하고 있다. 공인회계사출신의 李사장은 지난 76년 태평양화학 경리부장으로 입사해 경리.관리담당 이사.상무.전무.부사장을 거쳐 93년 계열사인 태평양종합산업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었다.
〈李在明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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