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중구 구청장.副구청장.의장대구서高 출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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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대구시중구 구청장과 부구청장.의회의장이 60년대 후반 폐교된고교의 동문으로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강현중(姜玹中.61)구청장과 김의진(金義鎭.58)부구청장,이훈(李勳.53)의회의장등 세명이 화제의 주인공으로 이들은 6.
25전쟁 직후인 52년 설립돼 68년 문닫은 대구서고등학교 동문이다.이 때문에 경북고 출신들이 장악한 대구공직 사회에서『기이한 인연으로 구성된 집행부와 의회』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구서고 3회인 姜구청장은 경남합천 출신으로 20세에 대구에유학,고학으로 졸업한 만학도이면서 민선구청장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金부구청장은 3학년때 대구서고 교사로 부임한 친형(작고)을 따라 경북경주시 감포고교에서 전학온 2회 졸 업생으로 정통관료출신.
또 11회 졸업생인 李의장은 줄곧 체육계에서 활동해온 체육인출신으로 졸업연도를 따지면 한참 후배다.
金부구청장은『청장과 의장이 동문인지는 전혀 몰랐다』며『폐교된학교의 동문이 한 곳에서 일하게 된 것은 우연치곤 너무 큰 우연』이라고 말했다.
李의장은『청장.부구청장이 대선배로 학교 다닐 때도 몰랐던 사이여서 일하는데는 오히려 나을 것』이라며『주민들을 위한 일에는선.후배가 있을 수 없듯이 공사(公私)를 분명히 할 생각』이라고 다짐.
그러나 중구청 직원들은『간부와 의장이 동문이고 그것도 옛날에폐교된 학교출신이라는 사실이 크든 작든 집행부와 의회간 관계에좋은 영향을 미치지 않겠느냐』며 조심스런 해석을 하고 있다.
[大邱=洪權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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