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된 중앙 39년치 박물관에 전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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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경매에 나왔던 39년치의 중앙일보는 30세의 한 통신업체 연구원에게 넘겨졌다.

통신기지국을 만드는 인테크웨이브사의 주임연구원으로 근무하는 김형기(金亨起.30)씨는 지난 13일 충남 서천의 박병용(65)씨와 만나 신문을 사들이기로 했다.

인터넷 경매 소식이 본지에 보도된 뒤 고물상들을 중심으로 3명이 경매에 입찰했으며, 100만원으로 시작된 입찰가는 170만원까지 뛰었다.

신문은 서울의 한 고물상에 낙찰됐다. 그러던 중 朴씨는 고향 사람을 통해 신문박물관을 열겠다는 金씨를 소개받았다. 金씨의 계획이 '중앙일보 39년의 역사를 이어갔으면' 하는 자신의 뜻에 부합된다고 판단, 낙찰자의 동의를 얻어 신문을 넘기기로 했다.

가격은 낙찰가인 170만원만 받기로 했다. 金씨는 내년 중 제주도나 고향인 고창에 신문박물관을 만들 계획이다.

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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