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골밑은 동부·KCC가 높고 가드는 삼성·KT&G 낫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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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동부 대 KT&G= 동부는 김주성(29·2m5㎝)-레지 오코사(28·2m4㎝)가 버티는 ‘트윈 타워’가 위력적이다. 김주성-오코사 콤비는 KT&G와의 정규리그 6경기에서 110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KT&G의 외국인 선수 마크 챈들러(1m97㎝)와 TJ 커밍스(2m1㎝) 듀오가 기록한 80개보다 30개나 많다. 정규리그 성적도 동부가 4승2패로 앞선다.

KT&G는 가드의 경험에서 동부를 압도한다. KT&G의 베테랑 가드 주희정(31)은 올해까지 아홉 차례나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황진원(30)은 네 차례다. 두 선수의 플레이오프 진출 횟수를 합치면 13회나 된다. 반면 동부의 표명일(33)과 강대협(31)은 상대적으로 플레이오프 경험이 적다. 표명일이 여섯 차례, 강대협이 세 차례다. 더구나 두 선수는 그동안 주전으로 뛰지 못했다는 약점을 안고 있다.

◇KCC 대 삼성=정규리그 2위 KCC와 3위 삼성의 대결도 비슷한 양상이다. KCC는 서장훈(34·2m7㎝)-브랜든 크럼프(26·2m5㎝) 등을 앞세워 삼성을 물리치겠다는 전략이다. KCC는 여기에 정훈(2m)까지 가세해 ‘2m 트리오’를 구성했다. 삼성의 레더(2m)-토마스(1m98㎝)로 KCC의 센터진을 상대하기엔 벅차다는 평가다.

그러나 삼성엔 국내 최고의 가드진으로 평가받는 이상민(36)-강혁(32) 듀오가 있다. 최고의 기량에 두 선수 모두 챔피언 반지를 껴봤을 만큼 경험도 풍부하다. 반면 KCC 임재현(31)-신명호(25)는 경험이 일천하다. 임재현은 이번 플레이오프가 세 번째, 신명호는 처음이다. 그래서 동부와 KT&G, KCC-삼성이 맞붙는 4강 시리즈는 센터와 가드진의 싸움이기도 하다.

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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