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아웃>배구 「삼성호」 연내 출범할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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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남자배구 「삼성호」가 올해안에 과연 출범할 것인가.
삼성그룹은 올해안에 배구팀 창단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최근에는 삼성스포츠단 박성인(朴聖仁)전무가 배구협회 조영호(曺英浩)전무로부터 협회 차원의 적극적 협조방침도 전달받았다.14일 대학감독들의 간담회에서도 「적극 지원」이라는 의견이 모아졌다. 그러나 이같은 주장은 하나의 선언적 내용일 뿐 삼성이 검토단계를 벗어나 창단을 확정하기까지는 거쳐야 할 난관이 많아 아직 창단여부를 점치기는 이르다.기존 실업팀들이 『내년 졸업생들의 스카우트가 사실상 끝난 마당에 이미 뽑아놓은 선 수들을 신생팀에 몰아준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LG화재등 일부팀들은 팀해체 불사까지 거론하고 있는 실정이다.
박성인 전무는 『삼성팀 창단에 대한 배구계의 공감대가 형성될경우 적극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존팀들의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창단을 추진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대학및 실업팀관계자들은 명분상으로는 삼성의 팀창단에 환영의 사를 밝히고는 있다.그러나 내부를 들여다보면 『올해는 안된다』는 반대일색이다.이유는 자명하다.아직 동의서를 제출치는 않았지만 상당수의 실업팀이 내년 졸업생들과 이미 가계약하고 상당액의 스카우트비(학교지원금 포함)를 건넨 상태다.
한편 내년 대졸 국가대표중 경기대의 구본왕(具本王)은 LG화재,박선출(朴先出)은 고려증권과 이미 입단계약을 끝냈고,김세진(金世鎭.한양대).구준회(具俊會.홍익대)는 LG화재와,김상우(金相佑.성균관대)는 현대차써비스와 입단사인만 남겨 둔 상태다.
〈申東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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