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豊붕괴 검찰수사 이모저모-趙구청장 금품수수 엄히 추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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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검찰이 14일 오후 조남호(趙南浩.57)서초구청장을 소환함에 따라 趙씨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가 초미의 관심.
검찰의 한 관계자는 『추궁할 내용도 없이 민선구청장을 부를 수 있느냐』고 반문하며 『이미 李준회장으로부터 「양복상품권」을떡값 명목으로 건네준 것같다는 진술을 확보한 만큼 금품수수 여부를 엄히 추궁하겠다』고 자신감을 표명.이 관계 자는 그러나 『상품권을 곧바로 뇌물로 간주할 수는 없다』며 『뇌물이 성립하려면 직무와 관련이 있어야하고 경제적 교환성이 있어야 한다』고사법처리가 쉽지 않을 것임을 예고.
○…이날 오후4시 서울지검에 출두한 趙구청장은 현관에서 대기중인 취재진의 눈을 피해 엘리베이터를 타고 조사실로 직행하려다취재진들의 요구에 밀려 잠시 포즈.
그는 혐의사실을 인정하느냐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지금까지 30여년동안 한점 부끄럼없이 공직생활을 해왔다』는 말로 자신의 결백을 강변.
그는 또 최근 조순(趙淳)서울시장 주재로 열린 전체 구청장회의에서 시종 고개를 떨구며 초읽기에 들어간 검찰소환에 대한 심경을 표출했다는 세간의 소문에 대해서도 『그런적 없다』며 부인. ○…부실시공 여부를 수사중인 검찰이 백화점붕괴직후 시민들이찍은 각종 사진을 애타게 구하고 있다.
부실시공여부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형사1부(李炅在부장검사)가 이처럼 붕괴직후 사진을 구하고 있는 것은 당시의 생생한 현장모습이 구조작업등으로 변형돼,현재의 모습으론 붕괴의 위치와 하중의 과소를 판단할 수 있는 단서를 확보할 수 없기 때문.
〈崔熒奎.李相列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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