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들 탈세-테니스 그라프 가택수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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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프랑크푸르트.암스테르담=外信綜合]세계적인 스포츠 스타 슈테피 그라프(26.독일)와 로마리우(29.브라질)가 세금문제로 가택수색을 당하거나 수배되는 곤욕을 치르고있다.
독일 검찰은 13일 세계여자테니스 최강 그라프에 대한 탈세혐의를 잡고 지난 5월23일 그녀와 아버지 페테르의 집에 대해 가택수색을 실시,서류들을 압수했다고 밝혔다.그러나 탈세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그라프는 지난 9일 끝난 윔블던대회 여자단식에서도 우승,지금까지 7천2백만달러(약5백50억원)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라프는 미국 플로리다와 뉴욕에 집이 있으며,또 독일 브루엘의 두채 외에 하이델베르크에 2백만마르크(약11억원)짜리집을 사 최근 이사한 것으로 빌트紙가 보도했다.
그라프는 수입액의 53%까지 세금으로 거둬가는 독일에서 꿋꿋이 살고있는 몇 안되는 스포츠 스타다.
2년전에 몬테카를로로 거주지를 옮긴 남자테니스의 보리스 베커나 오스트리아에서 살고있는 미하엘 슈티히,축구스타 프란츠 베켄바워처럼 세금이 무서워 조국을 등진 스타들이 많다.
그러나 그라프는 독일을 지키다(?)결국 세금문제로 곤욕을 당하고있다.
브라질의 축구스타 로마리우는 네덜란드 정부로부터 세금체납혐의로 수배를 당했다.
지난해 미국월드컵에서 브라질의 월드컵 4회우승에 공헌했던 로마리우는 88년부터 6년동안 네덜란드 PSV아인트호벤에서 뛰면서 1백29만달러(약10억원)의 연봉을 받았으나 지금까지 소득세와 복지세를 내지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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