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마임이스트6인 축제-31일까지 대학로소극장 오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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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7면

몸짓으로 이야기하는 젊은 마임이스트들이 국내 마임의 활성화와대중화를 위해 마임축제를 열고 있어 화제다.
12일 대학로 소극장 「오늘」에서 개막돼 31일까지 이어지는「젊은 몸짓들의 페스티벌」은 국내 마임협의회소속 젊은 마임이스트 5명과 네덜란드 국적의 유니스 모리스등 6명이 펼치는 마임잔치.2명씩 1개조가 되어 5일단위로 공연하며 마임이스트를 꿈꾸는 신인들의 콘테스트도 곁들여진다.3개조는 송영탁(극단 아리랑).이두성(극단 이슬길),고재경(마임협의회).유니스 모리스,강정균(마임그룹 사다리).이승훈(극단 동쪽나라)으로 짜여 각기특색있는 작품을 공연한다.
12~16일은 송영탁.이두성의 무대.특히 송영탁은 최근 타계한 발탈 인간문화재 이동안과 제자들의 이야기를 극화한 『구름을나는 나그네』를 선보여 화제를 모으고 있고 이두성은 중년의 아버지가 겪는 외로움을 표현한 『새 새 새』를 공 연한다.
17~21일은 마임협의회 후원으로 열리는 신인등용문 무대로 홍혜영.오수연등 7명의 예비 마임이스트들이 기량을 겨루게 된다. 고재경과 유니스 모리스는 22~26일 7개 작품을 펼친다.
고재경이 『주정뱅이』『베를린 장벽』『영화관에서』『기다림의 연속』『스케이트장에서』『새』등 짧은 마임들을 공연하고 유니스 모리스는 『달에 있는 사람』이란 제목의 철학적인 마임을 펼칠 계획. 강정균과 이승훈이 꾸미는 27~31일 무대의 레퍼토리는 『여행』과 『산 이야기』.강정균의 『여행』은 놀이와 육체적 그림을 사용,우주공간을 떠다니는 듯한 모습을 표현하며 이승훈의 『산 이야기』는 남성적인 백두산과 여성적인 한라산의 화합을 역시몸짓으로 표현해낸다.
몸짓만으로 인간과 세계를 표현하는 마임은 최근 국내에서 젊은마임이스트들의 활발한 활동을 통해 점차 대중화되고 있는데 이번축제를 기획한 젊은 마임연기자들은 공연기간동안 대학로 곳곳에서거리마임도 펼쳐 일반인들의 관심을 끌어모을 계획이다.
소극장공연은 평일 오후7시30분,토.일 오후4시,7시.(02)(554)5468.
李順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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