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이튼튼한이>불규칙한 치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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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세계적으로 선진국중 일본인들이 제일 치열이 불규칙하고 치아상태가 안좋다고 한다.그 원인은 크게 두가지로 생각해볼 수 있는데 하나는 음식습관에서 오는 것이다.자연식보다 가공음식을 많이먹음으로써 악골기능이 불필요해져 턱뼈의 크기가 줄어들고 당분이많은 음식을 섭취,충치발생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또 하나는 유전적인 것으로 여러 종족이 섞인 민족일수록 유전인자가 다양해진다.
예를들면 부모중 한사람이 악궁이 크고 또 한사람은 치아크기가작은 유전인자를 가졌을때 자식이 태어나면 잇새가 뜨는 수가 많고 반대의 경우는 치열이 들쭉날쭉한 경우가 많다.
이런 유전적 원인외 환경에 의한 치열 불균형상태(부정교합)를생각해 볼 수 있다.
첫째,임신초기 3개월무렵 태아 신체의 각 구조물이 분화되는데이때 약물복용.흡연.음주.과다한 방사선 노출 등은 비정상적 기형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둘째,어린이가 자라면서 손가락을 빨거나 손톱을 물어뜯고 연필끝을 씹는등 나쁜 습관을 가질수 있다.
영구치가 나면서도 이 습관이 계속되면 앞니 사이가 뜨게 된다.습관이 지속되면 그 원인 분석과 더불어 예방 교정용 장치를 써 미리 막아줄 수 있다.
셋째,유치에 생긴 염증이 아래쪽에 있는 영구치까지 미친 경우영구치가 못 나오거나 기형을 만든다.
유치가 심한 충치로 조기상실시 뒤편 치아들이 빈 공간으로 밀려 영구치가 나올 자리를 잃게 되는데 이때는 간격유지장치로 영구치가 제대로 나올 자리를 만들어줘야 한다.
넷째,교통사고나 기타 외상등으로 턱을 부딪쳤거나 넘어졌을때 턱뼈손상을 입거나 치아를 다칠 수 있다.
심하지 않을때는 악관절이 재생돼 정상성장을 하나 만약 재생되지 않으면 턱의 좌우가 비대칭으로 성장,얼굴이 삐뚤어지게 된다.성장기 얼굴이 삐뚤어진 것이 발견되면 교정장치로 치료가 가능하나 성장이 이미 완료된 경우나 효과가 충분하지 않을때 턱수술로 고치면서 교정치료도 병행해야 할때가 많다.
치열 교정은 아동이나 사춘기 혹은 젊은층에서만 하는 것은 아니다.불규칙한 치열을 지니면 미관도 나쁘고 음식을 잘 씹을 수없는 경우가 많다.또 잇몸질환을 유발하기가 쉽다.요즘은 성인 교정분야도 많이 발달돼 있어 편리하다.
梁 雄〈雄덴탈클리닉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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