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중심 못잡는 三豊구조"사설을 읽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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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삼풍백화점 붕괴사고가 발생한지 열닷새째다.
앞으로 남은 실종자 수색작업에서 구난체계를 보다 효율적이고 과학적으로 진행해 아까운 시간을 놓치지 말아야겠다.
그런 뜻에서 11일字 사설 「아직 중심못잡는 삼풍구조」의 내용은 앞으로 구조작업에 정부와 서울시가 어떻게 해야할지 틀을 잡아보고,해야할 일들을 짚어주어 시일이 지나면서 혹시 무뎌질 복구작업에 박차를 가해주었다고 본다.
이와같은 사고수습의 올바른 방향을 언론은 마지막 실종자를 다찾아낼 때까지 계속 제시해주고,복구지원 상황을 점검해 주어야겠다.한때 매몰되었던 최명석군.유지환양의 기적적인 생환소식에만 보도가 집중돼 실종자가족의 아픔과 붕괴현장의 이 모저모를 담은관련보도엔 소홀한 감이 없지않았는지.
앞으로는 매일 건물잔해 제거나 실종자 수색작업의 진척상황을 보도해 우리 구난체계의 문제점을 짚어주어야겠다.
또 일부에서는 시간이 지나면서 너무 빨리 이 사건을 잊으려하 모습을 보이는데 언론에서는 이번 참사에 실종자를 모두 찾아낼때까지 그들의 가족과 아픔을 함께 나누는 분위기를 유도하는 것도 필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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