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씨 V3백신 유료화로 얼마나 벌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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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컴퓨터바이러스 백신프로그램 개발자 안철수(安哲秀.33)씨가 프로그램 공급을 유료화하기로(中央日報 7월7일字 32面 보도)하자 安씨가 과연 얼마나 큰 돈을 벌게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있다. 의사인 安씨는 지난 88년 국내 최초로 컴퓨터바이러스 백신프로그램 「V3」를 개발,8년간 무료로 PC통신망에 백신프로그램을 제공해왔다.현재 V3 백신프로그램은 컴퓨터 이용자 3명중 2명꼴인 2백50만명이 사용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LG전자 PC마케팅팀 채희병(蔡憙秉)과장은 『LG전자는 연간 3억원 정도의 사용료를 지불하게 됐다』며 『무료 사용자의 10%만 등록해도 安씨는 10억원 이상의 수입을 올리게 될 것』으로내다봤다.
安씨는 지난 2월 한글과 컴퓨터사로부터 매년 5억원을 지원받는다는 조건으로 연구소를 설립,백신 프로그램 유료화를 추진해왔다.연구소 설립은 후계자를 양성한다는 의미도 갖고 있다.安씨가큰 돈을 벌 것이라는 예측과는 달리 한글과 컴퓨 터사측은 『일반인으로부터는 등록비로 1만5천~2만원을 받을 계획이지만 이 등록비로 安연구소에서 개발하는 새로운 백신프로그램과 소식지를 1년간 무료로 보내주면 남는게 없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결국 安연구소로 돌아갈 백신 사용료는 한글과 컴퓨터사가 지불할 기본지원금 5억원 외에 수억원이 추가돼 연간 10억원 정도가 될 전망이다.오는 9월 의료정보학을 공부하기 위해 미국 유학을 준비중인 安씨는 최근 유학자금 마련을 위해 H전자의 컴퓨터광고에 6천만원을 받고 출연하기도 했다.
〈金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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